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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암살 그리고 상해 1

영화 암살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한다. 해방 70주년을 맞아 애국심을 들끓게 했던 것 같다. 애국심을 자극해서 많은 돈을 벌어들였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국민이 이 영화를 보고 국가에 대해 생각하고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독립운동가들을 한번 더 생각할 수 있었기에, 상업영화지만 나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상업성이 있어야 계속 이런 영화가 만들어질 것이고, 그래야 한번 더 지금 이렇게 대한민국에서 안전하게 산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될테니까.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오랜만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었던 상해 신천지를 다녀왔다. 2005년에 다녀왔으니 10년만에 다시 방문했다.

.신천지 新天地 지하철역 6번 출구로 나와서 쭉 걸어가면 약 100미터 정도 위치에 임시정부가 나타난다.

이 곳이 바로 들어가는 입구다. 2005년에 왔을 때는 간판도 제대로 붙어 있지 않아서 찾기가 어려웠는데 지금은 안내간판도 잘 되어 있고, 영화 암살 때문인지 찾아오는 한국인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신천지 지하철 6번 출구로 나가서

조금 걷다보면 바로 보인다. 노란 택시 뒷편.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라고 쓰여있다.

좌측을 돌아서 들어가면

문이 나오는데,

아쉽게도 9월 5일 재개관한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아마 그래서 내부 정리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된다.

뒷편에는 게시판이 있는데 열병식에 대한 전단지가 붙여져 있다.


임시정부가 있는 곳은 실제 방문해 보면 다소 초라할 정도로 작은 공간이고, 주변은 일반 가정집들이 그대로 거주하고 있어 박물관 같은 임시정부를 예상하고 가지는 않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신천지에는 까페가 많은데 임시정부 좌우 그리고 맞은 편에도 까페가 있다. 마치 가로수길에 임시정부가 있는 느낌이랄까.

상해 투어관광버스도 다니는데, 대한민국임시정부유적지 버스역도 맞은 편에 바로 있어서 상해 관람을 하는 외국인들도 한번쯤은 쉽게 들러볼 수 있도록 조치해 두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어제는 중국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보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열병식 참가에 대한 중국패널들의 생각이 독특하여 눈여겨 보게 되었다.

박정희 전대통령이 만주군으로 교육을 받아서 당시에는 중국군과 대립하였고, 그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날 중국의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에 대한 패널의 생각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마지막 패널의 이야기로 프로그램을 마무리 했는데 요약하면,

당시 박정희가 만주군에 들어간 것은 역사적인 당시 정황상 그렇게 된 상황이었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은 정치적인 옳은 판단을 한 것이다.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 할 수도 있을텐데, 이런 발언을 공개적인 방송에서 한다는 것이, 중국과 정말 많이 가까워졌다고 생각된다.

이제 암살 촬영장으로 이동해 보자.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