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북유럽 여행 출발

우여곡절 끝에 북유럽 여행을 떠나는 날이 되었다. 사실 최근 일이주간은 북유럽 여행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부담이 가중되는 느낌이었다. 허리 디스크 판정 이후 자세교정과 치료 등을 통하여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치된 것도 아니었다. 또한 한국이 점점 가을로 접어들며 추워지는 것 이상으로 북유럽은 더욱 추워져 있을 터. 캐리어는 가을 겨울 옷으로 무거워지고, 또 10일간 5개국을 이동해야 하는 동선은 어떻게 견딜 것이며, 허리 아픈 이 상황에 9시간 반의 인천발 헬싱키착의 비행은 조금 과장하자면 설레임이라기보다 두려움에 가까웠다. 허리 치료용 한약 10일치, 그리고 중국에서 사온 중국판 멘소레담 등을 믿고 출발하는 수 밖에...되돌리기엔 너무 많은 비용을 이미 지불했다.

북유럽을 가는 코스는 우리처럼 핀에어를 타고 직항으로 핀란드 헬싱키로 들어가는 방법 또는 코펜하겐을 경유하여 헬싱키 등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각종 사이트를 확인해 본 결과, 온라인투어 www.onlinetour.co.kr 에서 호텔바우쳐 확인으로 하여 항공유류대 포함 인당 130만원으로 핀에어를 타고 직항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가장 저렴하여 그렇게 구매했다.

공항에서 짐을 부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다행이 10일치 한약 20포는 큰 문제없이 수화물로 실려서 넘어갔다.

H열 핀에어 항공



비행기를 탈 때 좌석이 작은 것 같아 불편할 것 같다는 첫 인상과는 다르게 핀에어는 여지껏 타본 비행기들보다 편안한 비행을 느끼게 해 주었다. 좌석크기는 여느 비행기와 다름이 없었지만, 핀란드 항공사 직원들의 특유의 친절함과 프랜들리한 모습이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었다. 또한 핀란드 항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출발 이후 식사는 한식스타일에 고추장도 주었고, 도착 2시간 전에 나온 식사는 핀란드식으로 파스타가 매우 맛있었다. 아이스크림도 후식으로 나눠주었다.

더욱 좋았던 것은 희안하게도 9시간 35분간의 비행 시간동안 그 어떤 사람도 크게 떠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중에 보니 많은 사람들이 헬싱키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라 경유를 하여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긴 했으나 어찌되었건 비행기를 많이 타보았는데 이렇게 조용하게 편안한 느낌은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느낌이었다. 핀에어 Finnair 강추!

그렇게 헬싱키에 도착했다. 경유 Transfer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헷갈리지 않도록 유의할 것. 나도 헷갈릴 뻔 했으나, 동글이가 길을 잘 찾아서 다행이 바로 나왔다. 32번에서 짐을 찾았다.



밖을 나가보니 상당히 쌀쌀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비가 내려서 기온이 떨어졌고 게다가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어서 거의 겨울 같은 느낌이었다. 일부 이직 준비가 안된 사람들은 반팔 반바지를 입고 오들오들 떨거나 옷을 갈아입으러 화장실을 다녀오기도 하였다.



핀에어 공항을 나가서 좌측으로 가면 바로 헬 중심인 중앙역으로 가는 전용버스가 나온다. 우측으로 가면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호텔이 중앙역 근처라서 좌측으로 이동해서 줄을 섰다. 짐 때문에 버스를 한대 보내고 그 다음에 온 버스를 탔다. 한 명당 6.3유로이다. 핀란드는 유로를 사용하므로 사전에 유로를 일부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이제 중앙역으로 출발!
날씨가 개는 듯 다시 마는 듯 했다.




중앙역까지는 대략 40분 정도가 소요된 것 같다. 중앙역에 도착하니, 드디어 핀란드에 왔구나! 북유럽에 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사진 찍고 고고싱!





슈퍼마켓에서도 한 컷! 신선한 유제품이나 생선 등이 많아서 그런지 슈퍼마켓이 하나의 커다란 냉동창고같이 춥게 느껴졌다.




호텔은 별도로 소개하기로 하고.

출출하여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에 왔다. 첫 날이라 정신도 없고 비바람이 그치지를 않아서 대충 들어왔다.

그리고 시킨 두 가지 음식. 연어와 햄버거.




그럭저럭 먹을 만 했으나...왤케 짜지...
42유로 지불..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