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동글이와 사각이의 지구여행 인트로 내 나이 서른 다섯. 최근 들어 계속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과중되고 있는 회사 스트레스로 인한 도피성일까? 인정하긴 싫지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회사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스트레스는 많아진다. 난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요즘 부쩍 스스로 돌아보는 일이 많아졌다. 어디로 가는 걸까.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9년째 다니지만, 앞이 불투명한 느낌이다. 결혼 3년차로 아이는 아직 없다. 아이를 가지지 않으려는 것은 아니다. 자연섭리인 것을. 아이가 없는 환경이라 세계여행에 대한 용기를 남들보다 조금 더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때 맞춰 회사에서는 1년 무급휴가를 쓸 수 있는 제도를 발표했다. 1년 무급휴가제. 다녀오면 자리빼는 거 아냐? 하는 이야기가 무성했지만, 내 마음 속.. 더보기 이전 1 ··· 86 87 88 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