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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Intro) 동글이와 사각이의 지구여행 인트로

내 나이 서른 다섯. 최근 들어 계속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과중되고 있는 회사 스트레스로 인한 도피성일까? 인정하긴 싫지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회사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스트레스는 많아진다.

 

난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요즘 부쩍 스스로 돌아보는 일이 많아졌다. 어디로 가는 걸까.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9년째 다니지만, 앞이 불투명한 느낌이다.  

 

 

결혼 3년차로 아이는 아직 없다. 아이를 가지지 않으려는 것은 아니다. 자연섭리인 것을.

 

아이가 없는 환경이라 세계여행에 대한 용기를 남들보다 조금 더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때 맞춰 회사에서는 1년 무급휴가를 쓸 수 있는 제도를 발표했다. 1년 무급휴가제.  

 

다녀오면 자리빼는 거 아냐? 하는 이야기가 무성했지만, 내 마음 속에는 한번 떠나 볼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찼다.

 

와이프에게 이야기 했더니, 자기는 그런 휴가가 없으니 회사를 그만두고 가야한다고 말하며,  

 

"남자 혼자서 벌어서 애까지 키우는 집도 있는데, 무엇이 걱정이야?"

 

"걱정은 이사람아. 니 경력이 아까워서 그렇지...벌써 3번째 회사인데 취직이 되겠니?"

 

"자신 없어?"

 

자신없어? 자신없어? 자신없어? 혼자서 먹여 살릴 자신없냐고 물어본다...나...자신있니?

 

존심 상해서 자신 있으니 가자고 했다. 그렇게 지구여행을 위한 마음의 준비는 시작되었다.

 

월급 꼬박꼬박 잘 받아오는 와이프를 경단녀 만들고 싶지는 않지만, 일단 어떻게 되는지간에

 

예전에 다녀온 여행부터 정리를 해볼까 한다.  장시간의 지구여행을 가지 못할지라도,

 

휴가철 될 때마다 다녀올 마음으로 시작해 본다.

 

그렇게 지구여행 티스토리는 시작되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크리스마스 이브의 피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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