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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2박3일중국여행) 武汉 우한, 적벽대전! 万事俱备只欠东风

중국 우한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중국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우한을 잘 모를 것

이고, 조금 아는 사람이라면 최근에 중국에서 대규모로 투자를 하고 있는 지역으로 아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도 15년 2월말 우한을 갔을 때 대략 그 정도로만 생각을 하고 갔다. 

하지만, 우한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다. 삼국지의 적벽대전이 있었던 그 부근이기

때문이다. 

 

적벽대전이 있었다는 역사적인 장소를 보기 위하여 적벽시를 찾았다. 놀라운 것은 적벽대전의

모습이 살아 숨쉬는 것같은 건물의 자태였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것이 과거부터 보존해

온 건축물이 아니고, 최근 삼사년간 개인이 투자하여 이 건축물을 새로 지었다는 사실이었다.

역시...중국의 스케일이란...개인이 투자해서 짓다니...

영화 촬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하나, 워낙 세트장이 정교하여 실제로 영화

"적벽대전" 촬영지로 쓰였다.

万事俱备只欠东风  모든 것이 준비되었으나, 동풍이 필요하구나!

 

[영화 적벽대전 세트장] 

 

 

[주유 기념비] 

 

[세트장 전경] 

 

[실제 적벽대전이 벌어졌다는 장소] 

물론 적벽대전 세트장은 진짜 모습이 보존되어 있다는 말을 듣고, 우한 시내에서 차를 대절

하여 3시간 정도를 이동하여 찾아간 곳이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가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허무한 마음이 들기는 하였다. 다만 그 위치가 장강을 끼고 실제로 위와 오의 전쟁이 있었을

것이며 또한 장강에 낀 안개로 인하여, 실제로 제갈량이 화살을 가지러 밤에 갔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공감은 120프로 형성되었다. 다만, 위나라에서 왜 불화살을 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은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다. ^^;;

 

다음 소개할 내용은 우한 대학교이다. 우한 대학교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으로

손꼽는다. 건축물이 100여년이 지난 과거 청나라 시대에 지어진 건축물이고, 그 건축물을 약간

보수공사하여 현재도 쓰고 있으니 어찌 아름답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잘 찍지 못한 사진탓에 아주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 배산임수 지형에 지어진 건물

이며 실제로 보면 상당히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미가 살아있는 대학교이다. 회사를 들어온

이후 대학교를 돌아가서 다시 공부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았었는데, 이런 대학교

전경을 보고 있노라니 이런 학교에서 공부를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한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가봐야 하는 1순위로 추천하고 싶다.

 

우한에 오면 가장 많이 추천하는 건축물로 황학루를 손꼽는다. 내가 방문시에 보수공사 중으로

사진을 별로 찍지 못했으나, 마찬가지로 꼭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또한 가이드를 통해 투어를

하면서 들으면 더욱 좋다. 그 이유는 황학루는 과거 손권시대부터 지어져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는데, 불에 타서 없어진 것을 수차례 보수 또는 재건축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각 시대별로

그 특성에 맞게 황학루를 지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몽고가 지배하던 시대에는 황학루를

좌우 양쪽이 이어지는 구조로 지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몽고족이 중원을 다스리면서 서로

잘 융합되라는 의미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우한의 볼 거리는 성(省)박물관이다.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와신상담(섶에 눕고 쓸개를 씹는다, 원수를 갚으려고 괴로움을 견딤)과

오월동주(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한배에 타고 있음, 어려운 상황에서는 원수라도 협력함)

주인공인 부차와 구천의 검이 전시되어 있다. 손자병법을 읽고 간다면 더욱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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