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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 포용과 조화

요즘 들어 동남아시아에 대한 변화가 주목된다. 특히나 금년 12월에 출범한다는 아세안 경제

공동체(Asean Economic Community, AEC)에 대한 세계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AEC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브루나이, 싱가포르, 미얀마,

라오스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아시아판 EU라고 할 수 있겠다.  

중국이 세계의 생산중심에서 소비중심으로 탈바꿈하고, 생산공장은 점차 베트남, 미얀마,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경제 공동체로 이동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와

맞물려 중국의 성장율은 점차 하락하여 7%도 사수를 못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세계 경제 성장의 중심은 중국에서 아세안 경제 공동체로 이동하는가?

 

14년도 연중, 연말에 2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출장을 다녀왔다. 

동남아를 길거리에 열려있는 바나나를 따 먹고 하는 모습으로 상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쿠알라룸푸르 같은 대도시에서는 천만의 말씀이다. 아세안 성장과 맞물려서일까.

거대한 건물들의 위용이 그 자태를 드러냈다. 특히나 유명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바라보느라

목이 부러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88층의 쌍둥이 빌딩으로 연면적 6만 5728평에 지하 6층, 지상 88층

전체 높이 452m로 완공되었다고 한다. 한국의 삼성건설과 극동건설 컨소시엄이 한 개의 타워를

시공하였다고 하며, 다른 한 개는 일본에서 시공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이런 대단한 건물을 건설

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이 느껴졌다. 이슬람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제작되었으며, 맨손으로 건물을

오르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인 알랭 로베르가 맨손으로 건물을 오르다가 60층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저 건물을 맨손으로 올라가다니..

 

로칼 음식점과 명품가게가 불과 몇 미터 사이에 있었는데, 상당히 대조적이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계 60%, 중국계 25%, 인도계 7% 등 다양한 인종이 혼합되어 살고 있다. 

언어도 말레이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지만, 영어가 대부분 통하고 중국어계의 영향으로 중국어도

상당히 많이 사용한다. 현지에 있는 중국계 사람들과 이야기 해 보니, 그들은 어릴적부터

말레이어와 영어를 써왔고, 가정에서는 중국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3개 언어 이상을 구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중국어의 경우 광동어와 객가어, 북경어 모두 구사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런 것을 다 따져본다면 대략 5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도 꽤 있었다.

한국에서는 영어 1가지만 잘해도 먹고 살기 쉬우나, 말레이시아에서는 영어 1가지를 잘한다는

것이 남들과의 차별점이 아니라서, 오히려 이런 국가에서는 언어가 아닌, 다른 능력이 남들과

차별화되어야 하니 그 스트레스는 또 다른 수준이 아닐까?

잠깐 언급한 것처럼 많은 인종이 살고 있는 곳이라, 다양한 종교가 존재한다.

특이한 것은 터키에서와 같이 이슬람이 다수라서 새벽에 코란이 들리며, 중국계의 영향으로

불교가 퍼져있고, 소수이기는 하나 인도계의 영향으로 힌두교도 있다.

일요일을 이용하여, 힌두의 성지라고 불리우는 바투 동굴을 다녀왔다.

 

동굴안에는 실제로 야생 원숭이가 몇 마리 있었는데,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마치 무협소설

영웅문에서 본 것 같은 신비로운 느낌을 주었다.

 

국교는 이슬람교이나,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공존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슬람 사원과 근처 쇼핑몰에서 진행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성탄 이벤트가 아주 대조적이다.

 

동남아의 더운 날씨 덕택에, 수영장이 있는 호텔에서 묶었다.

숙소는 여지껏 묶었던 방 중에 가장 큰 방이라고 할 만큼 널찍했다.  

밤이라 사람이 없어, 홀로 간만에 몸을 풍덩...

 

[ 부록 ] 싱가폴

이웃나라 싱가폴도 몇 자 적어볼까 한다. 업무상 3일정도 머물렀던 곳이라서 사진도 많지 않다.

싱가포르는 1819년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959년 신 헌법에 의하여 자치령이 되었다.

1963년 말레이연방과 함께 말레이시아를 결성하였다가 2년만에 분리 독립하였다.

19세기 초에 유럽인, 인도인, 말레이인 등이 거주지를 나누어 생활하다가 그 영향이 오늘날에

까지 미쳐 다민족 국가가 되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2015년 타계한 리콴유 총리라고 할 수 있다. 싱가포르 독립

이래 26년간 총리로 재직하면서 300만 싱가포르를 아시아의 작은 용으로 일으킨 인물이다.

그의 확고한 신념을 가진 정치적 활동으로 싱가폴은 세계 최고의 깨끗한 정부로 거듭남과

동시에 금융과 물류의 중심지로 싱가폴은 변화해 갔다. 우리나라에는 4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아들 리센룽도 2004년 8월 싱가포르 3대 총리로 취임하였다. 대단한 가족...

미국에서도 부시가 vs 클린턴가 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확실히 잘 나가는 유전자

우수한 유전자 라는 것이 분명 존재하기는 하는 것 같다.

현대라는 글자가 인상적이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

 

마리나베이센즈 호텔이 유명하기는 하지만, 관광지 전부를 다 둘러볼 시간이 없다면

역시나 센토사섬을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센토사섬의 한적한 해변가. 이런 여유로움이 너무 좋다...

 

그림 같다...

 

그림 아니다...숨은 그림 찾기...

 

무중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놀이기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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