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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ustrailia 3)호주여행, 털리강 래프팅!

다음 날 털리강 래프팅을 하기 위해 일찍부터 서둘렀다.

 

털리강 래프팅(Tully River Rafting)은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북부 퀸즈랜드의 열대 우림속

 

아름다운 자연경관 사이로 흐르는 털리강에서 래프팅을 진행한다. 바위, 강물의 속도, 그리고 강물의 깊이

 

등이 래프팅에 적합하고, 환상적인 자연환경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서 래프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전세계에서 많이 방문을 한다고 한다.

 

수영을 못하는 동글이지만, 매번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다.

 

 

지금 보이는 버스가 우리를 처음으로 픽업하고, 호텔을 하나씩 들르면서 한팀 두팀 픽업을 했다.

 

세계 각국 사람들이 버스에 탑승했다.

 

 

 

참고로 험한 바위, 내리쬐는 햇빛, 그리고 물에 젖어 축축한 옷.

 

래프팅을 갈 때는 반드시 썬그림을 듬뿍 바르고, 긴팔을 입기를 권한다. 물에 빠져 바위에 긁히기도 하고,

 

햇빛으로 화상을 입기도 하며, 물에 빠져 매우 추워지기도 한다.

 

또한 카메라나 안경, 선그라스는 아쉽지만, 잠시 넣어두자. 카메라는 어차피 래프팅을 운영하는 쪽에서

 

판매를 위한 목적으로 간간이 사진을 찍어주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 날씨도 대박인걸! 마치 하늘색 하늘위에 하얀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은 하늘이었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정말 이 표현이 딱인걸. 이제 출발!!!

 

 

 

 

가면서 유일하게 들르는 매점이다. 맥주나 물을 사서 마시기도 하고, 간단히 빵으로 아침을 때우기도 한다.

 

Bottle Mart.

 

 

 

버스가 본격적으로 출발했다. 유리창이 비췄지만, 아름다운 케언즈의 날씨를 잠깐 공개한다.

 

구름이 희안하게 간격을 두고 하늘에 떠 있다. 어릴 적 그렸던 그림 속의 구름같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뭉개뭉개 하나, 뭉개뭉개 둘, 뭉개뭉개 셋. 

 

서울 하늘은 어떻지? 문득 서울 하늘이 궁금하다.  

 

 

 

 

 

 

 

 

이제 털리강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각자의 사물을 상자에 넣었다. 그리고 옆에 있는 화장실로 가서

 

옷을 살짝 갈아입고 나왔다. 모든 몸이 젖을 수 있다는 정보를 접했기에. 

 

웃 옷은 막 입어도 되는 긴팔을 입고 안경은 벗었다. 선크림은 듬뿍듬뿍...

 

태양이 워낙 강하고, 래프팅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서 (대충 느낌으로는 3~4시간) 자칫하면 햇빛에 계속

 

노출된 부위는 화상을 입을 수 있의니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는 조를 짜는데, 어쩌다 보니 동글이와 나 그리고 다른 한국 남자 1명, 그리고 중국인 1명, 홍콩인 2명

 

이렇게 6명이 한 조가 되었다. 보트에 타고 나서 간단한 교육을 시켜준다.

 

워낙 험한 강에서의 래프팅이라서 자칫하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래프팅시의 주의사항과

 

물에 빠졌을 때 대처방법 등에 대해서 알려준다.

 

래프팅시의 주의사항은 한 쪽 발을 보트에 꽉 끼워서 몸이 넘어가더라도 보트에 끼운 발로 물에 빠지지

 

않도록 지탱하는 것과 교관의 말에 따라 신속히 움직이는 것이다. 교관이 수시로 왼쪽으로 붙어!

 

오른쪽으로 붙어! 앉아! 배를 흔들어! 등의 구호를 외치는데, 그것을 함께 복창하면서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물에 빠지게 되면 구명조끼로 인하여 물에 뜬 채로 떠내려 가게 되는데,

 

머리가 먼저 떠내려 가면 바위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발이 먼저 떠내려 가게 하고 머리는

 

전방을 주시하여 방향을 잡아야 한다.

 

 

그렇게 교육은 끝나고! 이제 출발! 고고고!!!

 

모두들 즐겁게 웃으며 래프팅을 시작했다.

 

 

그 웃음은 시작한지 3분도 되지 않아 멈춰버렸다. 홍콩인이 바로 물에 빠져서 떠내려 가면서 바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훨씬 위험한 액티비티였다. 물을 엄청 먹고, 다리에 상처를 입으면서

 

간신히 배 위로 끌어올렸다. 우습게 보고 시작했는데, 모두들 약간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강물도 폭풍처럼 우리를 휩쓸고...

 

 

 

 

몇 번의 폭풍이 몰려왔고,

 

 

 

그 폭풍을 지나니 고요함이 몰려왔다. 

 

인생의 한 과정과도 같았다.  

 

 

어릴 때는 쓴 맛보다 단 맛을 좋아한다. 그것은 쓴 맛을 경험해 보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한살 한살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인생에서 단 맛보다 쓴 맛을 더욱 경험하게 된다. 

 

그런 아픔을 겪으면서 한 발 더 성장하게 되고, 그렇기에 어릴 적 좋아하지 않았던 쓴 맥주나 이런 식의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아닐까. 나이가 들면 단 맛보다 쓴 맛을 좋아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것에서 더욱

 

희열을 느끼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이런 쓴 맛이 우리의 인생을 닮아 있다는 것을 깨달아서가 아닐까?

 

 

 

 

 

고요함이 지나갈 때쯤 다시 폭풍이 몰아쳤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한발 한발 나아간다!  

 

 

전진! 전진하라!

 

 

사실 이 배에 탄 사람은 총 7명이 탔고, 그 중 여자가 4명, 남자가 3명 탔다.

 

그 중에 내쪽에는 남자 1명, 여자 2명

 

        반대쪽에는 남자 2명, 여자 2명이 탔다. (남자는 선장과 한국인 남자 1명)

 

그래서 배가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의 움직임이 상당히 중요했다. 왜냐하면 내쪽 라인에는 3명이 탔고,

 

그 중 여자가 2명이어서 자칫하면 반대쪽으로 힘이 쏠려서 배가 뒤집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장은 더욱더 나의 움직임을 신경썼고, 계속 Hey! JJ! 더 빠르게! Hey! JJ! 오른쪽으로! Hey! JJ!

 

를 불러댔다. (JJ는 나의 영문이름이다) 마치 해병대 캠프에 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 ^^;;

 

그래서 그런지 진심으로 더욱 기억에 많이 남는다.

 

누군가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면, 내가 기꺼이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항상 필요하다.

 

힘만 쓴 것 같은데, 나름 정신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몇 시간의 래프팅을 하면서 잠깐 내려서 햄버거를 먹고, 다시 이동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래프팅이 끝나고 수풀을 올라오니 아침에 탔던 버스가 정차하여 있었고,

 

옷을 갈아입는 별도의 장소가 없어서 차 근처에서 타월을 몸에 두른채 옷을 갈아입었다.

 

모두가 그렇게 갈아입는 원초적인 느낌으로 돌아간 걸까. 조금 어색했지만,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즐거운 하루, 오늘도 하나의 추억을 쌓았구나. 이제 돌아간다.

 

 

 

 

잊을 수 없는 털리강 래프팅의 기억.

 

올해는 홍천에서 다시 한번!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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