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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택시 vs 띠디다쳐

금요일밤 11시, 신라호텔 근처에서 옥수동으로 비교적 가까운 거리를 가려고 카카오 택시를 눌렀다.

카카오 택시는 UI가 아주 편리하게 되어 있어 남녀노소 모두 어려움 없이 사용 가능하게 되어 있다.

단, 사용해보니 중국 띠디다쳐나 콰이띠다쳐보다 몇 가지 불편한 점이 느껴졌고 모바일 택시콜 앱이 중국처럼 성장하기를 희망하며 몇 자 적어본다.

우선 카카오 택시는 UI가 편리하기는 하나 띠디다쳐와 같이 내 주변에 차가 몇대가 있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 그냥 단순히 몇 대에 콜을 하였다는 내용만 나온다.


[카카오 택시 예시]

어디에서 어디로 가겠다는 목적지만 기재하면 대략적인 예상시간이 나온다

콜을 받은 택시가 나오기는 하나, 콜을 받은 택시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또는 나와 어느정도 거리에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띠디다쳐 예시]
현재 내 위치에서 차량이 어느정도 있는지 나와 어느 정도 거리에 택시가 있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택시 위치 노출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국 택시어플이 훨씬 더욱 편리하게 되어 있다.

다시 내가 카카오 택시를 이용하려던 상황으로 돌아가서, 난 결국 카카오 택시를 이용하지 못했다.

소비자를 위한 앱이기는 하나 한국에서 이런 종류의 앱은 택시기사들을 위한 앱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즉 택시는 승객이 어디를 가는지를 보고 그 콜을 응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금요일 밤에 신라호텔에서 옥수동과 같이 가까운 거리는 안가려고 하는 것이다. 수십대의 콜을 보냈다고 나왔지만 어떤 택시하나 응답오는 택시는 없었다

난 결국 대로변으로 나와서 택시를 잡았다.

띠디다쳐는 어떨까? 띠디다쳐에는 돈을 더주는 기능이 있다. 즉 차가 많이 막히거나 택시를 잡는 사람이 많은 경우에는 추가로 인민폐 5원 (한화 800원),10원 (한화 1600원) 등을 더 주는 기능을 통해서 택시 기사가 해당금액을 보고 판단하여 거리가 짧거나 해도, 추가요금을 받고 가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이런 기능이 승객에게 추가요금을 내는 것이 당연한 풍조로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큰 금액이 아니고 몇 천원 더 줘서라도 집에 갈 수 있다면 추운 겨울에 길거리에 서서 따블을 외치는 일이 필요 없을 것이니 조금 더 합리적으로 따져볼 필요는 있어보인다.

비단 띠디다쳐, 콰이띠다쳐 등 콜택시 앱 뿐만 아니라, 언제부턴가 중국의 OTO 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한국보다 훨씬 정교하게 변하고 있다. IT강국이라는 과거의 영광은 잠시 접어두고 우리도 소비자를 위한 각종 서비스 개발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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