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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삐끗했을때

이제 내일이면 상해에서의 10일간의 업무를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간다. 허리가 삐끗하여 정말 쉽지 않았던 며칠이었고, 날짜별로 상황을 기록해 보고자 한다.

1일차 : 오전 10시경 PC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중 순간 심한 재채기와 함께 그 반동으로 허리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었다. 순간 너무 아팠고 앉아 있거나 서 있기가 너무 힘들었다. 어깨 탈구가 되어 비명을 지른 적도 있지만, 이건 또 다른 느낌의 아픔이었다.
상의를 걷어 거울로 보니 배꼽이 한쪽 측면으로 쏠려 있었다. 추측건데, 허리가 삐끗하면서 한쪽이 부어서 뱃살이 다른 한쪽으로 몰리면서 정면에서 보면 마치 배꼽이 돌아간 것처럼 보이는 것 같았다.

2일차 : 상해에 있는 한의원 소개를 받아 다녀왔다. 한국에서와 같이 침을 놓고 전기치료를 받았다. 엎드려서 치료를 하는 동안 허리가 마치 전부 다 치료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졌으나,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하는 순간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저녁에 호텔에 와서 프론트 데스크에 요청을 하여 허리에 뿌리는 중국약을 구입하여 허리에 뿌렸다.
침대로 올라가거나 내려올때 그리고 앉았다가 설 때, 허리에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다.

3일차 : 역시나 몸이 무거웠고 허리가 아팠다. 한의원을 가서 오늘은 침을 놓고, 전기치료를 실시하고 나서, 부황을 뜨며 피를 뽑았다. 부황을 할 때는 살가죽을 빨아들여서, 피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썩 상쾌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부황으로 피를 뽑고난 이후에 몸이 훨씬 가벼워졌다고 느껴졌다. 허리도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되었다.

4일차 : 아침부터 확실히 허리가 좋아졌다는 것이 느껴졌다. 아침에 일어날 때도 1~3일차와 다르게 고통을 내뱉지 않았다. 이제 다 나아가는 걸까...그런데 일이 많아 야근을 했다. 저녁 늦기 퇴근하는데 역시나 허리가 뻐근해진 느낌이다.

5일차 : 회사 임원을 모시고 상해 매장방문을 하게 되었다. 원래 몇 명이 함께 가는 일정에서 임원요청으로 임원, 나 그리고 중국현지인 3명만 이동하게 되어 더욱 빠르게 움직여야만 했다. 차로 이동하였지만 많이 걸어야했고 저녁에 돌아오니 확실히 허리가 뻐근했다. 다시 굳어가는 느낌이었다.

6일차 : 쉬는 날이라 무리하지 않고 근교를 구경하고 좀 쉬었다.

7일차 : 많이 좋아졌다는 느낌이었다. 한국가기 전에 완치될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자만했다. 회사부장님들과 석식을 하면서 술을 한잔했는데, 술을 마시니 감각이 무뎌져서 허리가 완쾌된 느낌이었다. 그래서 pc가 들어있는 가방을 매고 이삼십분 정도를 걸었다. 당시에는 아픔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 아픔은 바로 다음 날 고스란히 나타났다.

8일차 : 아침에 일어나면서 다시 신음을 내뱉었다. 다시 지난 주 3일차 정도의 몸상태로 돌아간 느낌이다. 점심시간에 한의원을 다시 방문하고 부황을 뜨며 피를 뽑았다. 다리가 약간 짝짝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허리가 부어서 다리에 많은 영향이 있는 것 같았다. 한국가기 전에 많이 나아야할텐데..어제 술먹고 걸은 것이 후회되었다.

9일차 : 다행스럽게도 자고 일어나니 몸이 한결 가벼웠다. 다시 6일차 정도의 몸 상태로 돌아간 것 같다.

결론적으로 허리가 삐끗하고 나서 한의원에서 부황을 뜨고 피를 뽑고 무리하지 않으면 1주일 이후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술을 먹으면 통증이 사라져서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게 되어, 술기운이 사라진 이후에 통증을 느낄 수 있으니, 허리가 아플 경우에 절대 금주해야 한다.

혹시나 상해에 와서 치료를 받게될 사람을 위해서 내가 치료받은 한의원 주소를 공유한다. 확실히 효과가 있었기에 추천한다.

가격은 300위안이었고, 진단서와 영수증 모두 발급 가능하였다. 중국인 한의사가 직접 침을 놓는데 한국과 거의 동일한 한의원 치료 형태이고, 중국인 한의사가 한국어를 잘하니 중국어를 못해도 걱정은 없다.

상해 예선당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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