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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허리띠를 졸라 멜 시간인가.

8월 11일 오늘, 중국에서는 사상 최대폭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발표했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날의 6.1162위안보다 1.86% 높은 6.2298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 가치를 절하시켰다. 

 

간단히 말해서, 어제까지 1달러로 바꿀 수 있는 위안화가 6.1162 위안이었다면, 오늘부터는 6.2298 위안이

 

된 것이다. 이로 인하여, 중국 수출품을 더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수출품에는 좋은 영향을 가져

 

오게 되고 중국 수출품과 경쟁하고 있는 한국산 수출품에는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각종 기사를 보면, 최근까지 중국에서는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획득하기 위하여 위안화 강세를 추구했으나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위안화 평가절하까지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수출이 어려워질 것이다 혹은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에 위안화를 집어넣으려고 조치한 것이다 등등

 

여러가지 설이 난무하지만,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다.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가 그것이다.  

 

우리가 먹고 사는 일이 더욱 어려워질 것임이 자명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제부터 더욱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크게 세 가지이다.

 

첫 번째는 중국 경제난의 시작이다. 금일 인민은행에서는 위안화 강세가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따라서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한다고 발표하였다. 즉, 중국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 그 동안 경제 성장율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아직 건재하다는 입장으로 방어했던 중국 정부였지만,

 

이제는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까놓고 이야기하는 정도이니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된다.

 

그리스 등 유럽의 경제위기가 상대적으로 한국 경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중국의 경제 위기는 한국이 온 몸으로 체감할 수 밖에 없는 숙명적인 위기이다. 

 

 

두 번째는 중국이 공식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를 실시함으로써 중국 수출업체를 정부차원에서 보호하기 시작

 

했다는 점이다. 한국의 수출 비중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5% 이상이라고 하는데, 중국 시장에서

 

중국 제품과의 경쟁에서 한국은 가격 경쟁력을 잃어버림과 동시에, 해외시장에서도 중국은 가격적 메리트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할 것이므로 우리의 입지는 더욱더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메르스 이전처럼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관광, 쇼핑을 하러 오지 않는 현재와 같은 상황하에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하여 중국인들은 더욱더 한국을 찾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하여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나 유학에는 부담이 가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무역비중이 하루 아침에 다각화 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위안화 평가절하는 이제 시작되었으나, 언제 다시 2탄, 3탄이 우리를 기다릴지 모른다.

 

더욱더 팍팍해질 뻔한 미래이기에 지금부터 허리띠를 졸라 메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