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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Spain) 스페인 자유여행, 잃어버린 추억..

2013년 여름 약 1주일간 스페인 여행을 계획했다. 

                                                                             (출처 : 네이버 해외정보)

하위 내용은 당시에 동글이가 작성했던 계획 내용이다. 

* 마드리드 1박> 톨레도 -> 세비야 1박-> 그라나다 -> 바르셀 3박 -> 프랑스 파리 1박

[ 전체 일정 ]

6/8 (토) 마드리드->톨레도 / 톨레도-> 마드리드

            마드리드 새벽 5:50 도착  / 마드리드 숙소에 짐 맡기고 톨레도로 이동

            9:20 톨레도 출발 기차 밤 9시 30분 출발(10유로)         

            마드리드 -> 톨레도 AVE기차로 30분 하루 구경하고 다시 마드리드 숙박

            자전거 투어 이용할 수 있음

6/9 (일) 마드리드-> 세비야  AVE로 2시간 30분 소요 (아침 7:30분 기차 10시 도착)

            세비야 구경후 숙박

6/10(월) 그라나다 이동 세비야에서 AVE로 3시간 소요 밤 비행기로 바르셀로나 이동

             Vueling 저가항공 9시 50분 밤비행기 -> 바르셀 11시 15분 도착

             알함브라 궁전 예약 필수

6/11(화)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자전거 투어)

6/12(수) 바르셀로나 북부 및 시내투어

6/13 (목) 바르셀로나 바닷가 수영?  바르셀 숙박

6/14 (금) 프랑스 파리 숙박

6/15 (토) 한국출발 비행기

 

 

[ 해야할 일 ]

 - 도시간 이동 기차편 예약 미리 예약해야 쌈

  - 알함브라 궁전 예약

  - 가우디 투어 예약

  - 플라멩고는 그라나다에서

  - 그라나다 -> 바르셀 / 바르셀 -> 마드릿 저가항공 예약

  - 기차표 예약  : 스페인 고속철도 AVE

    https://venta.renfe.com/vol/buscarTren.do?idioma=en&pais=UK

 

스페인은 이베리아반도에서 기독교와 이슬람의 영향을 모두 받은 국가다.

지역에 따라 기독교 양식과 이슬람 양식이 조화롭게 혼재해 있었다.

 

톨레도에 도착한 첫 날 아침은 생각보다 쌀쌀했다. 이태리를 갔을 때 느꼈던 유럽의 뜨거운 태양

을 생각하고, 너무 옷을 얇게 가져온 탓이었을까. 조금씩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톨레도에 도착하여 주변에서 옷을 사기로 했다. 마침 로마 수도교를 보러 올라가는 위치에 

장터가 길게 늘어져 있었다. 톨레도 특산품부터 각종 인형과 장신구들을 팔고 있었다. 

마침 전통옷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두껍고 품질이 괜찮았으며, 거기에 가격까지 35불

정도로 저렴했다.  이 옷은 아직까지 집에 있는데 지금도 가끔은 그것을 보고 당시를 추억한다.

동글이도 맘에 들어하여 바로 구입하여 옷 위에 전통옷을 다시 입고 수도교를 보러 올라갔다.

 

톨레도에는 새끼돼지로 만든 요리가 유명해서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하여 음식점에서 포크(Pork)

새끼돼지 요리를 시켰다. 그리고 잠시 후 내가 포크(Fork)를 달라고 이야기 하였는데, 내 발음이

약간 새다보니 주방장은 내가 새끼돼지요리(Pork)를 한 마리 더 시켰는 줄 알고 나중에 두마리를

가지고 왔다. ^^;;; 이래서 영어 발음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톨레도 전경과 유명한 대성당을 구경하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그렇게 첫 날을

보냈다. 다음 날은 세비아로 이동하였다. 유명한 스페인 광장과 세비아 대성당을 구경하였다.

특히나 스페인 광장은 대략 축구장 4개 정도를 붙여놓은 엄청난 크기였는데, 옛날에 실제

마차와 말들이 다녔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 두근 뛰기도 하였다.

 

다음 날은 그라나다로 이동하여 구경하였다. 그라나다는 이슬람 느낌이 물신 풍겼는데,

스페인내에 있는 이국적인 느낌이라서 더욱더 그 아름다움이 더해졌다. 특히나 그 날 밤에는

플라멩고를 하는 식당을 발견하여, 식사를 하면서 플라멩고를 바로 눈앞에서 보았는데

열정과 특유의 노랫소리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알 수 없는 감동을 만들어 냈다.

무슨 뜻인지도 몰랐지만, 그 아름답고, 열정적인 모습이 대단히 멋있었다. 너무 감동한 나머지,

플라멩고 팀과 여러 장의 사진도 함께 찍었다. 플라멩고우~~~!

 

저녁 비행기로 바르셀로나로 이동하였다. 어느새 여행은 절반을 지나왔고, 이제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만 보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시간을 멈추고 싶었지만, 시간은 그럴수록

멀어져만 가는 것 같았다.

늦은 시간 바르셀로나에 도착하여 호텔로 이동하였지만, 호텔이 시내 중심가에 있던 터라

새벽이 다와가는데도 바깥은 대낮같이 밝았다.

다음 날 오전, 유로 자전거 나라의 가우디 투어를 들으러 모임 장소로 나갔다. 

가우디 건축양식에 대해서 설명을 들으면서, 가우디의 생애에 대하여 듣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유명한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을 보러갔다. 밑에서 올려다 봐도 높은 곳에

있는 인물들이 바로 옆에 보는 것과 같이 정교했는데, 가우디가 원근감을 고려하여 설계를

했다고 한다. 성당을 짓는 것에 모든 인생을 바쳤던 사람. 가우디...뭔가 숙연해진다.

 

여기서 잠깐.

스페인에서는 콜롬버스도 대단히 추앙받는 인물 중에 하나이다. 사실 콜롬버스는 이태리 사람

인데, 이태리에서는 콜롬버스를 지원해 주지 않았다. 당시 스페인은 이태리와 이슬람 세력으로

인하여 지리적 위치상 지중해 교역을 이용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신항로 개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태리 사람인 콜럼버스는 이런 스페인의 지원하에 신항로를

개척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지금의 카리브해, 멕시코만 부근의 신항로를 개척하고,

막대한 양의 금과 새로운 농작물 등을 스페인에 가져오게 되어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끌게

만들었다. 이름은 잊었으나, 대성당에 들어가 보면, 스페인 왕 4명의 석고상이 콜롬버스의

관을 메고 있는 석상이 있을 정도로 스페인에서 콜롬버스는 대단히 추앙받는 인물이다.

물론, 신대륙 발견이라는 것이 다른 한편으로는 해당 국가에는 약탈과 살인을 일으켰던

일이기도 하니 양면을 고려하여 판단해 봐야하겠다.

 

바르셀로나에는 누드 비치가 있다고 들었는데, 동글이가 옆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찾아보지는

못했다. 이 부분이 못내 아쉽다. ^^;;;

그렇게 스페인에서의 여행은 끝이나고, 항공편으로 인해 프랑스로 이동하였다.

프랑스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굵직굵직...늦은 밤에 도착하여, 다음 날 오후 이동하기까지

잠깐 프랑스 시내를 훑어 나갔다.

 

여행은 끝이 나고, 비행기를 탔다. 짐이 아주 많지는 않았는데, 여러 가지 가방이 딸려 있었다.

비행기에 앉아 카메라를 들고 잘 안나온 사진들은 지우는 등 정리하기 시작했다. 다시 여행지에

있는 듯한 기분으로 돌아갔다...그리고...

 

한국에 도착했다. 마침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들로 공항은 붐볐다. 엄청 많은 인파...

그리고 짐들...뭔가 어수선했다. 공항을 나갔다. 새벽 공기가 차가웠다. 

공항 버스를 타고 잠시 눈을 감았다 떳더니 동네에 도착했다. 짐을 내리고 까페베네 앞에서 

마을 버스를 기다리는데...동글이가 한 마디 했다. 

"카메라는...?" 

"응?....???????????"

"카메라는?"

뭔가 이상했다. 순간 허겁지겁 가방을 뒤졌다. 백팩 그리고 캐리어를 까페베네 앞에서

새벽에 모두 열어 확인했다...하지만...카메라는 없었다.

 

여행 다녀올 때는 꼭 카메라를 주의하시고, 가끔은 휴대폰으로도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놓기를 권장 드립니다.

 

그 날의 교훈이었다. 난 동글이에게 갈굼을 수차례 당함과 동시에 스페인에서의 모든 추억을

한방에 날려보냈다...매일 같이 분실물 센터에 전화를 했으나, 결국 찾지는 못했다.

 

참고 삼아 분실물 센터 전화 번호를 남겨본다. 하지만, 찾기 어렵다는 것을 꼭 명심하라.

* 인천국제공항 유실물 관리소 : 032-741-3110 ( 인천 중구 운서동 3 층)

 

단, 휴대폰으로 직접 찍은 스페인 길거리 가수 내용이 남아 있어서 공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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