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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Fiji 1) 피지 여행, 정글의 법칙 그 서막을 알리다

2013년 겨울 피지 여행을 가게 되었다. 사진을 정리하면서 그때의 행복했던 감상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

 

 

사실 피지를 가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을 보면서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동경하게 되어 자연과 조화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피지를 여행지로 선택하였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그 곳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기대 120% 좌충우돌 피지여행은 시작되었다.

 

피지는 바누아레부(VANUALEVU)와 비티레부(VITILEVU) 두 개의 큰 섬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도는 루트 1일자 우측에 있는 수바(SUVA)다. 언어는 피지어와 영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관광지로

 

발달되어 있어 대부분 영어가 통용된다. 

 

 

피지 1달러는 한화 645원 정도하며, 남반구 호주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이다.

 

 

 

 

 

공항에 도착하여 대략 짐을 풀고, 숙소를 찾아가려고 교통 수단을 알아봤다.

 

예약해 두었던 리조트는 인터넷을 찾아서 예약한 곳인데, 사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여행지로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은 곳이었다. 당시에는 몰랐기 때문에, 공항을 나와서 교통수단을 알아보니 대중교통은

 

너무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다리기도 오래 기다려야만 했다.

 

하는 수 없이 과감히! 초장부터 택시로 시작하기로 하고 피지에서의 본격적인 여행은 시작되었다.

 

 

 

택시를 타고 대략 1시간쯤 가고 있는데, 택시 기사가 사진 찍으라고 알려줘서 황하강과 같은 색깔의

 

이름을 알 수 없는 강가에서 사진을 한방 찍었다. 무엇이 있는지 모르니, 이게 전부 일수도 있으니...

 

하는 불안감을 안고 함께 다시 택시로 1시간을 더 이동했다.

 

 

 

결국 리조트에 도착했다. 2시간을 택시를 타고 오는데, 정말 들판 같은 것만 보이고 간혹 집들이 있기는 한데,

 

이건 약간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랄까? 베트남 같기도 하고, 첫 인상은 그런 느낌이었다.

 

 

 

 

 

도착하여 계산하려고 하니, 대충 700피지 달러가 나온 것 같았다. 

 

지갑에서 꺼내서 주고,

 

"땡큐~~~ 바이바이"를 외치고 리조트 오피스로 당당하게 들어갔다.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고 화장실을 다녀와서 체크인을 하려고 하는데,

 

일백 몇십 피지 달러를 달라고 했다. 일백 몇십 피지 달러...

 

 

난 지갑을 꺼내서 돈을 내려고 하는데 뭔가 이상했다. 돈이 별로 없는 느낌이었다.

 

일백 피지 달라라...일백 피지 달러라...

 

어!!! 아까 700피지 달러를 줬는데!!!

 

 

난 순간 식은 땀이 흘렀고, 밖으로 뛰쳐 나갔다.

 

다행이 아까 그 택시 기사가 밖에서 가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

 

휴우...다행이다.

 

 

택시 기사는 우리가 돈을 잘못 준 것을 알고 밖에서 기다리면서 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던 것 같았다.

 

휴우...어쨋든...돈을 다시 돌려 받고, 프론트에서 계산을 했다.

 

동글이가 한심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봤다. 못 본척했다.

 

 

 

방갈로 숙소는 옛 모습을 흉내내고 있었다.

 

하지만, 대박인 것은 샤워하는 곳이 숙소가 아닌 야외에 있었다는 것!!!

 

 

 

[실제 묶었던 방갈로 숙소] 

 

 

 

 

 

 

 

[도마뱀이 공존하는 친환경 숙소]

 

 

 

 

 

[천장 Shot / 모기장은 있다]

 

 

 

 

 

[유일한 샤워실]

 

 

 

 

첫 날 하늘은 번개가 치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좀 씻어야 했기에 야외 샤워장에서 홀딱 벗고 샤워를 

 

했는데 빗물과 샤워장물로 야외에서 씻으니 기분이 묘했다. 정글의 법칙, 초급편 정도 되려나? 

 

 

 

여전히 날씨는 흐렸지만, 비가 잠시 멈춰서 바닷가를 구경하러 나갔다.

 

한없이 고요한 곳. 파도도 없고, 비도 잠시 멈춘 지금은 아주 적막했다.

 

 

뭔가 죄를 짓고 이곳으로 도망와서 숨어 있으면, 아무도 찾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희안하게 문득 떠올랐다.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과 2시간이 넘는 택시 이동으로 다소 피로했지만, 그래도 한방 촬칵!

 

 

 

 

 

 

 

한 것도 없는데, 이상하게 허기졌다.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도 없었고, 주변에 편의시설 같은 것이 전혀없어 모든 것을 리조트에서 해결해야 하는

 

구조여서 리조트에 들어가서 점심 겸 저녁을 먹었다.

 

 

[리조트 식당과 음식]

 

 

 

 

 

 

 

 

 

 

 

 

 

점심겸 저녁을 먹는 즈음 쏟아지던 폭우가 사라지고, 태양이 살포시 모습을 보였다. 

 

마치 우리에게도 곧 저렇게 강렬한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듯이.   

 

 

 

 

 

 

 

비가 그쳐서 운동을 좋아하는 동글이와 나는 잠시 카약을 탔다.

 

 

 

 

 

나중에 다른 섬으로 옮겨서 또 카약을 타는데, 한번은 이런 적이 있었다.

 

 

우리는 바운티 섬에 묶고 있었는데, 듣자니 트레져 아일랜드에 가면 바다 거북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바다 거북을 너무 보고 싶은 나머지 카약을 빌려서 바운티에서 트레져로 카약으로 이동을 하기로 맘을

 

먹는다. 리조트에서 카약을 빌릴 때, 트레져 섬으로 가려고 한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리조트 종업원은 

 

너무 멀어서 못가고, 한번도 간다고 생각한 사람도 없고 가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 말에 다시 한번 한국인의

 

도전정신이 발휘되어 그렇다면 가보자!!! 고 결정을 하고 출발한다.

 

 

 

보기엔 좀 멀어보이기는 했는데, 실제로 둘이서만 카약을 몰고 나가니 생각보다 엄청나게 멀었다. 

 

바운티 섬에서 2시간 정도를 가니, 정말 망망대해 그리고 섬 위에 떠 있는 것은 우리...그리고 멀리 보이는

 

트레져 섬...물 한통 가져온 것 이외에...힘이 점점 빠지고 있었다. 남태평양에서 돌고래라도 만나서 배가 

 

뒤집히면 끝장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때 멀리서 봐아아앙~~~ 하면서 보트가 한 대 다가오고 있었다. 

 

우리 곁을 지나서 트레져 섬쪽을 향해서 우리를 지나쳐 갔다. 그러더니 다시 우리 쪽으로 돌아와서

 

어디가냐고 왜 이렇게 바다 한가운데 있냐고 물었다. 

 

대답했다... 트레져에 간다고...

 

그 아저씨는 어이없다는 듯이 웃더니 자기가 데려다 줄테니 타라고 했다. 

 

와우!!! 이런...행운이. ^^;;;

 

그 아저씨 보트에 동글이를 올려 태워보내고, 다음으로 내가 타고, 밧줄을 묶어서 우리 카약도 함께

 

승선시켰다. 그 보트를 타고 트레져 아일랜드에 결국 도착했다. ^0^ 

 

 

 

여기서 잠깐, 우중충한 날씨만 포스팅했으니 맛배기로 피지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한다.

 

사진을 잘 찍은 것이라기 보다는 원래 저런 모습이다. ^^;;;

 

 

 

 

 

 

어찌 되었건 다시 돌아와서 둘째날이 밝았다.

 

날씨가 개었다. 조식을 간단히 먹어주고...

 

 

 

 

다시 카약을 탔다. 하~나 둘 하~나 둘 구호를 외쳐가며.

 

 

 

 

 

[ 프론트 ]

 

 

 

 

 

 

 

(2편에서 계속됩니다)